사실 저는 미술관이란 공간을 작품을 보기 위해서도 가지만, 그 미술관 공간에 있을 때 높은 천장고에서 느껴지는 고요함, 적당한 소음, 하얀 벽의 순수함을 느끼러 가기도 해요. 조용히 미술관을 한 바퀴 돌면 생각도 정리되고 영감을 받기도 합니다.
한국에 들어올 때마다 새로운 건축물, 가보지 못한 건축물을 찾아다니곤 하는데요. 이번에 제가 찾아간 건축물은 "건축의 시인"으로 불리는 포르투칼 건축가 알바로 시자의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입니다. 파주 출판단지내에 위치하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1400평의 대지에 4개의 층으로 지어졌으며 열린책들 출판사가 소유하고 있는 미술관입니다. 출판과 건축, 예술의 만남 등 다양한 전시‧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니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고 방문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개관 시간
전시, 카페, 북앤아트숍 (수-일)
11월부터 4월까지(11.1 – 4.30) 10:00 – 18:00
5월부터 10월까지(5.1 – 10.31) 10:00 – 19:00
매주 월, 화요일은 뮤지엄 휴관일입니다. 매년 신정, 구정, 추석 당일, 크리스마스는 휴관입니다. 이 외 행사 일정에 따라 임시 휴관할 수 있으니 웹사이트를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관람 요금
성인: 5,000
학생: 4,000 (8~18세)
단체: 4,000 (20인 이상 사전예약시)
복지카드 소지자: 4,000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
미취학 아동: 무료 (3~7세, 보호자 동반 하에 관람)
사실 저는 알바로 시자 건축가에 대해서 깊이 공부한 적도, 작품에 대해서 찾아본 적도 별로 없었어요. 제 최애 건축가는 Louis Kahn 그리고 Calro Scarpa. 그래서 새롭게 안 그의 이력을 보면,
Álvaro Siza
알바로 시자는 <모더니즘 건축의 마지막 거장>이라고 불리는 포르투갈의 건축가이다. 외형적 화려함보다는 사용자를 배려한 기능을 추구한다. 대표작으로 포르투 세할베스 현대 미술관,아베이루대학교 도서관, 리스본 엑스포 파빌리온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을 비롯해, 안양 알바루 시자 홀, 아모레퍼시픽 연구원을 설계한 바 있다. 1992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았고, 1988년 미스 반 데어 로에 유럽 현대 건축상, 2001년 울프 예술상, 2002년, 2012년 두 번에 걸쳐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황금사자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내부에서 바라본 건축의 외관,
오로지 노출 콘크리트의 물성만으로 건축하여 간결하고 담백함을 느낄 수가 있어요.
3층은 이중 천장에서 자연광이 들어오고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공간이 가장 알바로 시자의 디자인 감각을 느낄 수 있었던 매력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이 공간에서는 계절에 따라, 시간에 따라 천정에서 흘러들어오는 자연광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공간을 느낄 수 있어요. 또한 천정, 벽면에 정말 아무것도 없이 깔끔하고, 벽면과 천정의 곡면이 강조되어있어요. 예를 들면, 모든 콘센트들이 벽면 가장 아래쪽에 숨어있어요. 이런 디테일 너무 좋네요.
파주 출판단지를 가시는 분이면 꼭 들러서 알바로 시자의 건축물을 보고 가시면 좋을 거 같아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세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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